부산시 보건당국은 부산 강서구에 거주하는 30대 임신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부산에선 이날까지 1만454명이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88명이다.
시 보건당국은 대구에 직장을 다니는 남편과 주말부부로 생활하는 이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구체적인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밤새 추가 확진자가 1명 발생, 지역 누계 확진자를 88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의 추세는 지난달 29일 8명에서 1일 2명, 2일 3명, 3일 3명, 4일 2명, 5일 1명, 6일 2명, 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명 늘어 일주일째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전날까지 9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해 음압 병상 격리 치료 환자는 79명으로 줄었다. 부산시는 확진자들의 추정 감염경로를 살펴본 결과 온천교회와 확진자 접촉자가 각각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관련 13명, 신천지 관련 6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명, 기타 6명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 됐던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은 7일 00시를 기준으로 대부분 격리가 해제됐다. 이날에만 환자 166명, 직원 101명이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환자 25명과 직원 14명은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11일 9시를 기준으로 격리 해제된다. 해당 요양병원은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6일 퇴원)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병원이 통째로 봉쇄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