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91세 위암환자, 사후 ‘코로나19’ 확진…국내 44번째 사망자

입력 2020-03-07 01:20
5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전동식 호흡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위암으로 경북 봉화군 봉화해성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가 숨진 강원도 태백 거주 91세 여성이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이 여성이 국내 44번째 코로나19 사망자라고 밝혔다. 강원도민 중 코로나19와 관련한 첫 사망 사례다.

태백시 등에 따르면 A씨(91)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같은 층에 입원해 있다가 위암으로 지난 4일 숨졌다.

시는 태백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된 A씨를 비롯해 A씨의 아들과 며느리, 장례지도사 2명, 운구자 1명 등 밀접 접촉자 5명을 검사한 결과 A씨는 양성으로, 접촉자 5명은 음성으로 확인했다.

A씨에 대한 검사는 그의 자녀가 봉화해성병원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하고, 태백시보건소에 알려오면서 이뤄졌다.

아들과 며느리는 면회 제한으로 지난달 25일 1시간 정도 면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곧장 장례식장 조문객과 직원, 가족 등에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장례식장 방역 소독을 했다. 또, 태백병원 장례식장 영업을 중단하고, 공원묘원화장장을 방역 소독하기로 햇다.

접촉자 5명에게는 자가격리를 통보했으며,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또 다른 접촉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