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19 검사받았다…“콧물·후두 통증, 자체격리 중”

입력 2020-03-06 22:15
이만희 신천지증거장막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평화연수원을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콧물과 후두 통증 등의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부터 약한 감기 기운을 보였다. 체온은 정상이었다고 한다. 이에 증상 발현 여부를 관찰해왔는데, 콧물·후두 통증까지 나타남에 따라 감염병 전문가 등의 권유로 저녁에 검사를 받았다.

이 지사는 오후 8시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도착해 오후 8시25분쯤 검체 채취를 마쳤다. 그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지사 공관에 자체 격리 차원에서 머물 예정이다.

이 지사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현장 지휘와 상황 파악을 위해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2월 25일),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3월 2일), 성남 분당제생병원(5일) 등 감염 우려 장소를 연이어 방문했다.

과천과 가평 신천지 시설은 지난달 24일부터 집단감염 우려에 따라 폐쇄 조치된 곳이다. 분당제생병원도 6일 환자와 의료진, 보호자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진료가 중단됐다.

이 지사는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내부에 3시간 정도 머물렀다. 가평을 찾았을 때도 마스크를 낀 채 평화의 궁전 내부에 10여분 정도 있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의 맞은편 별관 사무실에서 의료진, 직원 20여명과 함께 병원 내 감염 대책을 논의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