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슬로우스타터’ KT, 5연패 뒤 4연승 성공

입력 2020-03-06 19:42 수정 2020-03-06 19:53

시즌 초 크게 부진했던 KT 롤스터가 그리핀을 잡고 4연승을 달성, 중위권에 안착했다.

KT는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4승5패(세트득실 -3)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6위 자리를 지켰다. 5위 담원 게이밍에 세트득실 1점 뒤졌다.

올 시즌 KT의 경기력은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시즌 개막 후 5연패를 당해 꼴찌(10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아프리카 프릭스전을 시작으로 26일 샌드박스 게이밍전, 29일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연달아 이겨 추진력을 얻었다. 그리고 이날 그리핀까지 잡아내면서 중위권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반면 그리핀은 5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20일 담원 게이밍전, 22일 한화생명전, 26일 T1전, 이달 1일 드래곤X(DRX)전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2승7패(세트득실 -9)를 누적한 그리핀은 꼴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1세트 때만 하더라도 그리핀의 경기력이 한수 위였다. 그리핀은 그리핀은 정글 탈리야와 미드 판테온으로 상대의 사이드 푸시를 억제하고, 포킹 바루스 카드로 KT의 아지르, 세나를 무력화해 승점을 따냈다. ‘바이퍼’ 박도현(바루스)이 ‘꿰뚫는 화살(Q)’을 높은 확률로 맞춘 게 주효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KT가 제정신을 차렸다. KT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운영으로 단 한 번의 위기도 맞지 않은 채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략적 픽이었던 ‘유칼’ 손우현의 레넥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게임 주도권을 가져갔다.

KT는 미드와 정글을 중심으로 게임을 운영해나갔다. 큰 어려움 없이 드래곤 버프 4개를 연이어 사냥했다. 24분 만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다. 29분, 내셔 남작 둥지에서 4킬과 버프를 챙겼다. 이들은 재정비 후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했다. 이후 바텀으로 향해 게임을 매조졌다.

3세트 역시 KT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20분에 갓 등장한 내셔 남작을 사냥했을 만큼 KT 의도대로 게임이 흘러갔다. 문제없이 대지 드래곤 영혼도 챙겼다. KT는 29분경 바텀에서 사상자 없이 4킬을 더했다. 곧 킬 스코어 11-0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