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감염 우려 장소를 연이어 방문한 이 지사는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 비서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지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현장 지휘와 상황 파악을 위해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2월 25일),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3월 2일), 성남 분당제생병원(5일) 등을 다녀왔다. 과천과 가평 신천지 시설은 지난달 24일부터 집단감염 우려에 따라 폐쇄 조치됐고, 분당제생병원은 이날 환자, 의료진, 보호자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진료가 중단됐다.
이 지사는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내부에 3시간 정도 머물렀다. 가평을 찾았을 때도 마스크를 낀 채 평화의 궁전 내부에 10여분 정도 있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의 맞은편 별관 사무실에서 의료진, 직원 20여명과 함께 병원 내 감염 대책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6일 밤 도지사 공관에 혼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한 뒤 코로나19 의심증세 요건에 부합하는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이 지사는 현재 약한 감기 기운이 있으나, 체온은 정상 범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을 끼고 있는 만큼, 회의 주재나 현장 방문 등 도지사 직무 수행 여부는 증상 발현과 검사 시행 여부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다거나 코로나19 검사를 앞두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