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급격한 경기침체, 총력전 나선 ‘경기신보’… 이민우 이사장 “직원 업무 피로도 높지만…”

입력 2020-03-06 18:57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도 경제가 급격히 침체에 빠지자 타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6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보증심사 및 조사기준을 완화했다.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도내 코로나19로 인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증신청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마비된 영업점의 업무 지원을 위해 본점 직원을 긴급히 영업점으로 파견했다.

현장실사 전담인력을 긴급히 채용하는 등 적시적기 지원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증상담과 신청이 폭주한 현재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인력충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단적인 예로 경기신보에 자금을 문의하는 콜센터 상담건수가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전인 지난해 12월엔 1만5437건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대되기 시작한 지난달엔 무려 6만8064건으로 폭증했다.

또 영업점 방문상담의 경우 지난해 12월엔 7214건에 불가했으나 지난달엔 이 역시 2만8853건이나 됐다.

앞서 경기신보는 지난달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종합지원 특별대책을 추진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총 1조원 규모(경기도자금 연계지원 2000억원, 금융기관 협약보증 6525억원, 중앙회 초저금리보증 1245억원, 중앙회 코로나 특례보증 230억원)의 특별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이는 메르스 당시 지원액인 3638억원의 약 2.7배 규모다.

또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TF팀을 긴급 가동했으며, 영업점에는 코로나19 특별전담 전용 상담창구를 설치했다.

소상공인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평소 매출에 반도 안 되고, 손님이 오지 않아 당장 필요한 운영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경기신보에 왔다”면서 “막상 경기신보에 와보니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장님들이 많았고, 상담만 받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고 했다.

이어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경기신보에서 신속하게 심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본점직원들도 영업점에 파견을 나와 노력하고 있지만, 폭주한 업무량 앞에 신속한 지원이 어려워 죄송한 마음”이라며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지만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힘들지만 특히 소상공인들은 도내 주요행사와 문화공연이 취소 및 연기됨에 따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공장의 시설 중단으로 인해 공급망에 비상이 걸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또 일반 시민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 자체를 자제하면서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소상공인의 매출은 급전직하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