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PK)에 이어 대구·경북(TK)도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TK 현역 의원 15명 가운데 6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은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백승주(경북 구미갑), 김석기(경북 경주), 곽대훈(대구 달서갑),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이다.
반면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경북 김천),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추천을 받아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
대구 수성을이 지역구인 주호영 의원은 수성갑으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수성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다. 주 의원과 김 의원이 맞붙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형오 위원장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과 사전 협의가 됐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본인의 동의 없이 우리가 마음대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정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은 김재원 의원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에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그런 지역에 여성 후보들을 단수 또는 경선으로 추천했다”며 “당의 변화와 혁신, 미래와 통합이라는 큰 과제를 의지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