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됐던 사람의 피부로 만든 끔찍한 사진앨범이 발견됐다.
영국 현지 언론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인피(人皮)로 제작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을 담은 앨범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격적인 이 사진앨범은 한 수집가가 폴란드의 골동품 시장에서 구매한 것이다. 이 수집가는 앨범 표지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이를 아우슈비츠 박물관에 넘겼다. 전문가들은 분석을 통해 앨범 표지의 재료가 사람의 피부라고 특정했다. 피부는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에 머물던 희생자의 것으로 추측됐다.
부헨발트 강제수용소는 나치가 1937년 독일 바이마르 교외에 세운 것이다. 독일어로 ‘너도밤나무 숲’이라는 뜻의 부헨발트는 무려 5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온 악명 높은 강제수용시설이었다.
전문가들이 앨범 장정의 재료를 부헨발트 강제수용소 희생자의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유는 부헨발트의 마녀로 불렸던 일제 코흐(1906~1967) 때문이다. 코흐는 히틀러 친위대의 여성 대원이자 부헨발트 강제수용소 소장을 지낸 카를 오토의 아내다.
코흐가 마녀로 불린 이유는 그가 수용자를 대상으로 잔혹한 범죄 행위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그는 인체 해부를 배워 재미 삼아 시신을 훼손했다. 또 피부 등을 벗겨 전등갓, 책표지, 장갑 등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 패망 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거부되자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아우슈비츠 박물관 측은 “이 앨범은 반인륜적인 범죄의 증거”라며 “이는 참혹한 살인자 역사에 이름을 새긴 코흐의 모습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