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를 향한 가짜뉴스를 중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에서 이국종 교수의 닥터헬기 대구·경북 지원을 두고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정치쇼라고 비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닥터헬기는 감염환자 이송에 부적합하고, 닥터헬기와 이국종 교수는 경기도에도 필요한데 굳이 대구·경북 지원을 갈 필요 없으며, 이 교수는 감염 전문이 아니라 외상 전문이라는 것이 논거”라고 했다.
이어 “팩트를 말하면 현재 이국종 교수는 외상센터를 사직해 외상센터 일을 하지 않고 있고, 닥터헬기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계류장에서 잠자고 있다”면서 “외상센터를 그만둔 이 교수가 잠자고 있는 닥터헬기를 타고 의료지원을 떠나도, 경기도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선 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도 필요하고, 감염 전문 아닌 치과의사도 의료봉사 중이니 외과 의사의 자원봉사나 일반응급환자의 헬기이송 지원도 필요하다. 비상시에는 감염병 환자 긴급이송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나아가 국민 영웅 이국종의 닥터헬기는 고립무원의 처지에서 절망하고 있을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의료지원을 넘는 위로와 희망일 수 있다”면서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엄중한 시기다. 가짜뉴스 퍼트리며 이 교수님의 순수한 열정과 경기도의 의지를 정치쇼로 매도하고 상처 주는 저질정치는 잠시 미뤄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아주대와 경기도의 협의는 최종 불발된 것이 아니라 일시적 혼란으로 판단한다. 감염위험이 거부 이유라는데, 그렇다면 감염위험 없는 외곽의료지원으로 제한하는 것도 협의하겠다. 아주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를 정확히 알아보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결론을 만들어내 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기도지사·교육감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국종 교수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국종 교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대구·경북지역) 중증외상환자뿐만 아니라 응급환자에 대한 수송도 지원이 필요할 것 같고, 중증코로나 환자 수송에도 참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 우리나라 최초의 24시간 닥터헬기를 지원하면 대구·경북의 많은 분이 위로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요청했다”면서 “이 교수가 의사로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주대병원과 협의가 필요했고, 동의했다. 약간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사태가 진척되면 말하겠지만, 이 교수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도록, 이 교수의 선의와 노력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