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등 제한된 공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이 있었던 접촉자들이 대부분 격리 해제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 도내 두 번째 확진자(국내 222번)와 같이 지난달 18일 노래방을 들른 접촉자 1명을 포함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된 243명 중 178명(73%)이 6일 격리 해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또 도내 세번째 확진자(국내 4345번)와 같이 지난달 26일 제주시 함덕의 한 노래방에 간 지인 1명은 접촉 후 9일이 지난 현재까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 번째 확진자의 이 지인은 11일 격리 해제된다.
경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동전 노래방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종면 도 감염병지원관리단장은 “비슷하게 한정된 공간에서 코로나19환자와 접촉을 했더라도 당시 코로나19 환자가 어느 정도의 증상 상태이며 바이러스를 얼마나 전파했는지 등으로 인해 감염 여부에 다양한 변수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자가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도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국내 139번) 접촉자 75명과 두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68명 중 62명이다. 또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국내 5534번)와 같이 지난달 20일 같은 항공기로 대구에서 제주로 온 인원 중 제주 체류자 23명이 격리 해제됐다.
이밖에 다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제주에서 자가 격리 중인 18명이 격리 해제됐다. 도는 현재 도내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중 남은 65명도 16일까지 증상이 없으면 자가 접촉 일자에 따라 순차적으로 격리 해제할 계획이다.
도는 도내 확진자 4명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