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북진’ 고리 된 줌바댄스 워크숍, 전국서 모였다

입력 2020-03-06 14:57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줌바댄스 워크숍이 대규모 확산의 연결고리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이파크아파트 헬스장의 철문이 닫혀 있다. 이곳에서는 최근까지 한 50대 여자 운동강사가 20여명의 여자 수강생을 상대로 줌바댄스를 가르쳐 왔으며, 이 강사와 한 수강생이 25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나왔다. 연합뉴스

6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천안서 열린 워크숍은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불당동 댄스학원 디바샵에서 열렸다. 여기에 대구를 포함한 각지 줌바댄스 강사들이 참여했다.

당시 워크숍에는 모두 29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 3명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강사였다. 천안 7명, 서울 8명, 청주 4명, 아산·세종·계룡 각 1명 등도 참석했다.

천안과 아산에서는 워크숍 열흘 뒤인 지난달 25일 47세 여성 줌바댄스 수강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6일 세종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1세 줌바댄스 강사도 워크숍 참석자였다. 같은날 천안 3명, 아산 1명 등이 확진되는 등 줌바댄스 워크숍과 연관된 5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단정할 수 없지만, 대구지역 강사들이 참석했던 만큼 이 워크숍을 통해 천안과 아산에 코로나19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워크숍에 참석한 이들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지역 강사의 검사 결과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