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잘못하고 있다’ 54%, 긍정평가 19% 그쳐

입력 2020-03-06 14:43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가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하고 있다’는 평가는 19%에 그쳐 부동산 실패에 대한 국민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19%가 ‘잘하고 있다’, 5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27%는 평가를 유보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집값 안정·하락 기대’(15%)가 1순위, ‘규제 강화’(12%), ‘대출 억제·금리 인상’(9%) 등이 꼽힌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23%)이 제일 먼저 거론됐다. ‘지역 간 양극화 심화’(11%),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11%) 등도 정책에 부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37%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하향전망은 21%,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였고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할 때 집값 상승 전망은 18%포인트 줄었고, 하락 전망은 9%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