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되는 분당제생병원… 보호자 1명 또 추가 총 9명

입력 2020-03-06 14:39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환자 보호자 가운데 1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분당제생병원은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6일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사는 82세 입원 환자의 보호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분당제생병원의 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그리고 환자 보호자 등 모두 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과 보호자 등 접촉자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0시30분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병원 측은 지난 3일 폐렴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A씨(74세 남성 암환자,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5일 확진 판정이 나오자 곧바로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벌였다.

A씨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지난 1일 입원한 B씨( 77세 여성 암 환자,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또 다른 입원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7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주로 입원한 본관 8층 81병동에 함께 머무러 동선이 겹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 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병원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