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과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확인되는 만큼 각 지자체는 해당 시설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집단시설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유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까지 지자체 단위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상당수의 추가 전파를 억제하고 있으나 집단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발생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모든 시도, 시군구 지자체는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초동조치,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시설마다 자체적으로 ‘증상신고 담당자’를 반드시 지정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즉각 신고를 받도록 해달라”면서 “각 지자체 보건당국과의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신고하고, 필요한 검사 등 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 종사자들은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필요한 경우 시설관리자는 종사자와 이용자 등에 대해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이용자는 증상이 소실될 때까지 출근과 이용을 중단하고 타인과의 접촉·외출을 자제해달라”면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3~4일 정도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노래방, PC방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장소 역시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비누나 손 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하고 이용자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소독해달라”면서 환기도 자주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취약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환자, 요양 시설의 입소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중심의 차단, 예방 등이 현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조치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