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보건당국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1.7%는 집단감염 사례”

입력 2020-03-06 14:15 수정 2020-03-06 14:3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가운데)이 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71.7%는 집단 감염과 관련된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현재 총 누적환자 수는 6284명이고 이 중 108명이 격리 해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71.7%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했다”며 “기타 산발적인 발생 사례,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28.3%”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신천지 대구 집회소 관련 발생이 72.4%로 가장 많았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여러 사회복지시설 등의 집단시설,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생들이 추가로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은 봉화 푸른요양원, 경산 행복요양원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이런 복지생활시설을 중심으로 된 강화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국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병원 입원환자 2명과 직원 1명이다. 정 본부장은 “당초 대남병원의 집단발생으로 함께 코호트 격리 중이던 곳”이라며 “5일 0시 격리해제를 앞두고 시행한 검사에서 3명의 양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와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경기에서도 성남시 소재 의료기관인 분당제생병원에서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직원 등에 대해 격리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