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국종 교수가 마음의 상처입지 않도록 하겠다”

입력 2020-03-06 14:06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닥터헬기의 운영이 난관에 봉착한 것에 대해 “이국종 교수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대구·경북)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와 수송이 힘들 수 있어 중증환자 수송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교수가 의사로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낙했다”고 알렸다.

이어 “아주대병원과 협의가 필요했고, 동의했다. 약간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확정된 건 아니다. 사태가 진척되면 말하겠다”며 “이 교수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도록, 이 교수의 선의와 노력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병원 측이) 경기도를 대할 때와 이 교수를 대할 때와 이야기가 다른 게 아니라면 (추진될 것)”이라며 “최대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이 교수에게 대구·경북 지역 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닥터헬기에 올라달라고 요청했고, 이 교수는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이 의료진 감염 가능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해 닥터헬기 운항이 난항을 겪게 됐다.

한편 이 지사는 성남 분당제생병원 집단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분당제생병원에서 현실화됐다”며 “군포에서도 산업체 단위로 집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감염이 발생했다. 현재 4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이동을 차단할 수 없어 감염병 취약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원천 차단이 쉽지 않아 집중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예방적 차원의 검사나 이중 스크린이 가능한지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증상이 확정되면 추가 조사를 한다. 증상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진단 검사 방식에 의한 확진 말고, 싼 가격으로 스크린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술을 전문가들과 모색하고 있다”며 “정확성은 떨어져도 싸고 빠른 점검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