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덴마크 축구스타 확진판정… 친정팀 선수들도 격리

입력 2020-03-06 14:01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카메룬과 맞붙은 덴마크의 토마스 칼렌베그(흰 유니폼). China뉴시스

월드컵에도 출전한 덴마크 축구 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와 접촉한 덴마크 프로축구팀 선수들도 격리됐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덴마크 구단 브뢴뷔에서 수비수 조엘 카봉고를 비롯해 수석 코치·스태프 등 13명이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은퇴 선수인 토마스 칼렌베르(37)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브뢴뷔 구단은 “칼렌베르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뢴뷔 유소년팀 출신으로 이 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출전한 덴마크의 스타다. 말년에 브뢴뷔로 복귀해 4년을 더 뛰고 은퇴한 칼렌베르는 구단의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칼렌베르는 지난 주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1일 브뢴뷔의 홈 경기장을 찾았다. 칼렌베르는 경기 뒤 카봉고등 브뢴뷔 선수와 스태프 13명과 악수를 했다. 이뿐 아니라 상대 팀 륑뷔 선수들 3명과도 악수해 이들도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브뢴뷔는 현재 덴마크 리그에서 4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그런데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까지 격리되며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