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도 출전한 덴마크 축구 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와 접촉한 덴마크 프로축구팀 선수들도 격리됐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덴마크 구단 브뢴뷔에서 수비수 조엘 카봉고를 비롯해 수석 코치·스태프 등 13명이 격리됐다”고 보도했다. 은퇴 선수인 토마스 칼렌베르(37)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브뢴뷔 구단은 “칼렌베르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뢴뷔 유소년팀 출신으로 이 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출전한 덴마크의 스타다. 말년에 브뢴뷔로 복귀해 4년을 더 뛰고 은퇴한 칼렌베르는 구단의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칼렌베르는 지난 주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1일 브뢴뷔의 홈 경기장을 찾았다. 칼렌베르는 경기 뒤 카봉고등 브뢴뷔 선수와 스태프 13명과 악수를 했다. 이뿐 아니라 상대 팀 륑뷔 선수들 3명과도 악수해 이들도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브뢴뷔는 현재 덴마크 리그에서 4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그런데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까지 격리되며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