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요양원 확진자 2명 추가돼 51명…제2의 대남병원 되나

입력 2020-03-06 13: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노인복지시설인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방역 담당직원이 소독작업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경북 봉화 소재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6일 푸른요양원 입소자 A씨(71)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요양원 확진자는 지난 4일 첫 확진 2명과 5일 47명을 합해 51명으로 늘어났다.

이 요양원 입소자는 56명이고, 종사자는 42명이다. 주간보호센터 직원 18명까지 더해 모두 116명이 있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44%에 이른다.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증상이 있다는 주민 등 190명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 중이라서 확진 판정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 종사자 등 100여명은 요양원에 격리된 상태다. 확진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80~90대 노인이어서 자칫 제2의 청도 대남병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루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곳 확진자들 특성상 이송 시 돌봄 요양보호사 등 동행자가 필요한 상황인 데, 도와줄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푸른요양원 감염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한다”며 “중증 환자는 오늘 중 국립의료원으로 간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