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의 모든 팬분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요. 모두 위생,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2라운드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드래곤X(DRX)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지난 4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같은 날 김혁규의 모친인 서정미 씨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소식이다.
이와 관련해 김혁규는 “연습하면서도 평소 인터넷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무언가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 와중에 어머니께서 먼저 기부에 대해 물어보셨고, 바로 동의하고 기부하게 됐다”고 기부 계기를 밝혔다.
DRX는 지난 4일 담원 게이밍에 2대 0 완승을 거뒀다. 김혁규는 5일 국민일보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경기는 경기력이 괜찮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담원전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질 수도 있던 경기였다”면서 “앞으로 보완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DRX는 7승2패(세트득실 +9)를 기록해 3위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시즌 개막 전 DRX는 스프링 시즌을 ‘배워가는 단계’로 정의했었다. 김혁규는 “성적보다는 DRX 팀 내에서 내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게 된 게 (1라운드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서 “2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 DRX는 휴식기 동안 메타 분석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혁규는 “팀적인 호흡이나 플레이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2라운드 재개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분명 패치나 재발견으로 인해 챔피언 티어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메타를 잘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혁규는 “(휴식기라고 해서)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과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을 것 같다”면서 “평소처럼 팀원들과 훈련에 매진하면서 계속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그 외 시간은 운동을 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2라운드를 대비해 컨디션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