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63개 신천지 위장교회

입력 2020-03-06 12:22 수정 2020-03-06 12:29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과천 집회장소.

종말론사무소가 6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위장교회 63개 리스트를 전격 공개했다.

위장교회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마치 한국 정통교회인 것처럼 위장해서 활동하는 곳으로 신천지가 아니라고 하면서 성도들을 미혹하는 공간이다. 정통교회 교단과 마크 등을 사용하면서 포교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그 해악이 훨씬 크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은 “위장교회는 간판도, 교회 내부 시설도 일반 교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신천지 위장 포교 시설”이라면서 “선량한 시민과 성도들을 포섭하기 위해 거짓말 포교, 즉 모략의 일환으로 속여서 하는 포교 장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도 크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이번에 신천지 발표한 1100개의 시설 명단과 비교해보니 25곳이 빠져 있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의 큰 책임을 지닌 신천지가 고의로 장소를 빠뜨렸다는 이야기다. 그들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정부는 그동안 신천지가 넘겨주는 자료만 갖고, 그들의 협력을 얻어 코로나19를 대응하겠다는 소극적 자세를 취해왔다”면서 “신천지는 정부의 이런 소극적 자세를 적절히 이용했고 추수꾼과 주요 포교시설을 은폐해 왔다”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정부는 더이상 신천지의 모략에 휘둘리면 안 된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검찰수사와 압수수색을 해야만 신천지의 진짜 신도명단과 전체 포교시설,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의 내부 동향 및 감염상황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장교회 리스트는 2018년 12월 기준 자료며, 유튜브(https://youtu.be/nF82baCQlNw)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