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다 발생국 한국?…중국인 교사의 황당 퀴즈

입력 2020-03-06 11:51
중국 우한 적십자병원 의료진이 지난 1일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사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중태에 빠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트남에 있는 한 국제학교의 중국인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황당한 시험 문제를 내 논란에 휩싸였다.

4일(현지시간) 한글신문 라이프플라자는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영국국제학교(BIS)에서 중국 국적 교사가 낸 8학년 중국어 시험 문제가 현지 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는 “코로나19 사례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이라는 질문에 이탈리아, 일본, 한국 세 나라만 답안 보기로 제시돼있고 정작 발원지이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은 빠져 있다.
논란이 된 코로나19 관련 시험 문제. 베트남 한인 커뮤니티 캡처

영국국제학교(BIS) 전경. BIS 홈페이지

이 같은 사실이 베트남 한인 커뮤니티에 알려지자 교민들은 “사실관계조차 틀린 시험문제를 내서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문제를 접한 한인 학부모들도 “한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보기에 중국이 빠진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등의 항의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일본, 영국,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다니는 이 국제학교에는 한국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인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학교 측은 당일 저녁 “중국을 생략해 질문의 난도를 높이고 생소한 국가명 3개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어려운 시기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메일을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