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의심받을 사람이라…” 오반, 차트 새벽 점유율 보니

입력 2020-03-06 11:13

음원 사재기 의혹을 해명한 가수 오반이 신곡 발매일부터 차트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이섬.com 캡처

실시간 차트 비교 프로그램을 개발한 가이섬은 6일 ‘지니뮤직’ 차트 내 음원 점유율을 공개했다. ‘가이섬’은 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수치화해서 일반 사람들이 보기 편하게 만드는 곳이다. 해당 그래프에 따르면 5일 발매된 오반의 신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급증했다. 특히 6일 자정에는 차트 점유율이 5.7까지 솟으며 새벽 시간대 내내 1위를 기록했다. 6일 오전 9시에도 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이섬 관리자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그래프는 차트 내 점유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이용자 수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대부분 새벽 시간대에는 아이돌 음원이 상위권에 오른다. 전체 이용자 수는 줄어들지만 아이돌 팬들이 음원을 스트리밍 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새벽 시간대에 아이돌이 아닌 일반 가수가 상위권에 오르면서 사재기 의혹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오반 인스타그램 캡처

오반은 6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아무 것도 아닌 나를 사용하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음원 사이트 ‘지니뮤직’의 음원 차트 순위가 담겨있다. 오반의 신곡 ‘어떻게 지내’가 방탄소년단의 ‘ON’, 지코의 ‘아무노래’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아무도 인정 안하는 순위^^”라고 댓글을 남기자 오반은 “저도 인정이 잘 안 된다. 인정하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자 오반은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상처받고 싶지 않다. 미워하고 싶지도 않다. 거짓이 아니다”라며 “내가 그럴 자격이 없어서, 의심받을 사람이라서 미안하다. 죄송하다. 근데 정말 거짓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오반은 새 싱글 발표에 이어 올해 상반기 발매를 목표로 정규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