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코로나19 다중이용시설 소규모 집단감염 잇따라

경남에서도 교회와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감염 10명에 이어 창녕 동전 노래방이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창녕군 창녕읍의 모 동전 노래방과 관련한 확진자가 전날까지 도내 51번째(61·여), 56번째(30·남), 61번째(30·남), 70번째(24·남), 71번째(16·여) 등 5명이 발생했다.

5일에는 76번째(24·남)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중 첫 확진자인 51번은 노래방 관리자로 지난달 23일 첫 코로나 증상을 느꼈다고 진술, 이 노래방은 3일이 지난 26일에서야 운영이 중단됐다.

도와 창녕군 역학조사팀은 51, 56, 61번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전 노래방을 유력 감염지로 의심하고, 창녕군이 재난문자와 홈페이지 등에서 ‘2월 15일부터 동전 노래방이 마지막 운영됐던 25일까지 노래방을 다녀간 사람은 자진신고해 달라’고 안내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까지 자진신고한 노래방 이용자 195명을 확인,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70, 71, 76번 확진자를 추가로 확인했다.

70번은 지난달 23일과 24일, 71번은 같은 달 20일, 76번은 같은 달 17일과 23일 노래방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도는 자진신고자 195명 중 양성 3명 이외에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왔고, 노래방 방문자와 접촉자 등은 추가 확인되는 대로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거창교회는 지난달 26일 34∼36번째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이후 27일 2명, 28일 5명이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집단감염지로 주목받았다.

거창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경북 안동 확진자와 함께 거창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주요 감염경로로 추정된다.

도 관계자는 “교회나 운동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내에서도 교회, 노래방 등에서 유사한 경우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6일 전날 74명에서 창원거주자 1명과 창녕거주자 1명이 확진자로 판정 받으면서 76명으로 늘어났으며 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