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 기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들어 극장에 다녀간 관객(1∼5일)은 총 3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명의 6분의 1수준이다. 이번 주말에도 극장가는 조용할 전망이다. 신작들이 개봉을 연기한 데다, 평일 하루 관객도 6만명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관객 발길이 끊긴 극장가에는 공포영화 ‘인비저블맨’이 9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전날 관객은 1만5872명, 누적 관객은 22만7606명을 동원했다. 2위 ‘1917’은 전날 1만260명이 관람했고, 3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5997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 ‘작은 아씨들’ ‘정직한 후보’ ‘울프콜'이 4~7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사실상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작품마다 하루 관객 5000명을 넘지 못한다.
신작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어바웃 타임’은 관객 호응에 힘입어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에는 30만명을 밑돌았는데, 이번 주말에는 관객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