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靑, 1월 마스크 1만개 이상 구매”

입력 2020-03-06 10:17 수정 2020-03-06 10:18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6일 청와대가 지난 1월 마스크 1만 개 이상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기 전 청와대는 일찌감치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했다는 것이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언제 마스크를 구입했는지 확인했는데, 지난 1월 마스크를 포함 손 소독제 등 91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며 “청와대는 마스크 수량 공개를 거부했지만, 대략 1만 개 이상 구매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몇 차례 (관련) 자료를 요구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꺼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가 이때부터 부처별로 마스크를 준비시키기만 했어도 마스크 대란을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에는 언질을 주지 않고 청와대만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했다고 하면 청와대가 국민의 뒤통수를 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최근 곽 의원실에 보낸 답변자료에서 “1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비 구매한 의료비품은 청와대 관람객용 손 소독제, 체온측정기 등이며 비용은 910만6000원”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24시간 경호구역에 해당해 경호구역 내 물품납품 등을 나타내는 계약의 세부 내역은 대통령의 경호 및 안전, 청와대 보안 관리 등 주요 보안 사항에 해당해 전체 규모에 한해서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