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한국 입국제한을 결정한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상조 실장은 이날 오후 KBS 1TV '뉴스9'에 출연해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115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오늘 저녁 때 일본의 발표를 보고 정말 실망했다. 심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제적 공조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우리는 한·중·일 간, 특히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한·중·일) 3국의 협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과감한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 1만3000명을 검사한다”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일본이 과연 우리 만큼 투명할까’라는 점에서 의심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과격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내일 외교부와 외교안보실을 통해서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에게 별도 시설에서 2주 동안 대기하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한국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할 것이며, 검역소 소장이 지정한 의료시설이나 정부 지정 시설에서 2주간 격리한 후 입국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