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800명 가까이 폭증했다. 누적 사망자도 148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69명 늘어나 총 38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확진자수는 전날 대비해 24.9%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수치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란은 확진자 수가 591명 늘었고 한국과 중국은 각각 322명, 139명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41명 증가한 14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희생이다. 이탈리아는 사망자 대다수가 이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앓던 80~90대 노인이라고 밝혔다.
사망자와 완쾌자(414명)를 제외한 실질 확진자 수는 32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65%인 214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351명은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자가 격리된 인원은 1155명이다.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 이탈리아 북부 3개 주에서 확진자 87%가 나온 가운데, 20개주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에 3월 중순까지 휴교령을 내리고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등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