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폭증… 2위 이란·3위 한국

입력 2020-03-06 05:22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지침이 적인 메모를 걸어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800명 가까이 폭증했다. 누적 사망자도 148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69명 늘어나 총 38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확진자수는 전날 대비해 24.9%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수치 집계 이래 최대 증가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란은 확진자 수가 591명 늘었고 한국과 중국은 각각 322명, 139명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41명 증가한 14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희생이다. 이탈리아는 사망자 대다수가 이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앓던 80~90대 노인이라고 밝혔다.

사망자와 완쾌자(414명)를 제외한 실질 확진자 수는 32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65%인 214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351명은 상태가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있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자가 격리된 인원은 1155명이다.

롬바르디아, 에밀리아-로마냐, 베네토 등 이탈리아 북부 3개 주에서 확진자 87%가 나온 가운데, 20개주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에 3월 중순까지 휴교령을 내리고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등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