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잘 나가던 T1을 잡고 6승을 쌓았다.
아프리카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T1을 2대 1로 이겼다. 아프리카는 6승 3패 세트득실 +4(4위), T1은 7승 2패 세트득실 +9(드래곤X와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초반 바텀에서의 합류전에서 T1이 4대1 킬교환에 성공했다. 이를 만회하고자 아프리카는 미드 다이브를 했다가 추가 데스를 헌납했다. 이른 시간 아이템 격차가 벌어지며 아프리카의 계획은 대부분 무산됐다. 미드를 중심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이어간 아프리카지만 데스만 허용하고 후퇴했다.
아프리카는 T1이 미드 깊숙히 들어온 것을 노려 전투를 한 차례 이겼다. T1의 드래곤 독식을 한 차례 막아냈지만 거기까지였다. 28분경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며 승기를 쥐었다. 대지 드래곤 영혼까지 흡수한 T1은 29분경 미드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리를 차지했다.
아프리카가 바텀 위주로 강한 압박 플레이를 하며 상대 정글(렉사이)의 성장을 억제했다. 기세를 탄 아프리카는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모두 차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교체 출전한 ‘드레드’ 이진혁의 엘리스가 빠듯하게 상대 정글을 압박해 격차를 빠르게 벌려나갔다. T1은 스킬 적중률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T1이 교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따라가는듯 보였지만 크게 벌어진 성장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른(칸나)이 빠른 합류 플레이를 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썼으나 결국 드래곤 영혼을 흡수한 아프리카는 상대 챔피언을 몰아내며 넥서스 파괴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아프리카가 3세트를 이기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초반 주도권을 아프리카가 쥐었다. 이진혁의 리 신이 모든 라인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라이너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T1은 ‘테디’ 박진성의 미스 표츈을 성장시키며 중반 이후를 노렸다.
합류전 양상에서 좀 더 좋은 구도를 만든 T1이 잇달아 승리의 나팔을 불었다. 골드를 역전한 T1은 정글 시야를 장악하며 오브젝트 컨트롤에 나섰다. 그러나 전투에서 좀 더 많이 생존한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고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기인’ 김기인의 아칼리가 사이드 푸시를 감행하다가 합류한 전투에서 아프리카가 에이스를 띄우며 게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