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함께 견디자” 마스크 100만장 기증한다

입력 2020-03-05 21:42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 AFP연합뉴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전 회장이 한국에 100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한다. 마윈 전 회장은 “함께 풍우를 견디자”며 최대한 빨리 한국에 마스크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윈공익기금회는 5일 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100만장의 마스크를 보낼 것”이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마스크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마스크 기증은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우리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 한국에서 온 물자가 극한 어려움을 완화해줬다”며 “우리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 계열 물류 회사인 차이냐오(菜鳥) 물류 창고에 쌓여있는 마스크 사진도 공개했다.

중국 알리바바 계열 물류 회사인 차이냐오(菜鳥) 창고에서 마윈공익기금회가 한국에 보낼 마스크 화물이 정리되고 있다. 연합뉴스

마윈공익기금회는 “산하를 맞댄 이웃으로서 함께 풍우를 견디자”며 “한국 상황이 하루빨리 좋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윈은 세계 정상급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창업해 중국 최고의 부호가 된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82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했다.

마윈은 1999년 약 8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알리바바를 세워 미국의 아마존과 맞먹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워냈다. 그는 알리바바 창업 20년 만인 지난해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나 교육을 비롯한 여러 공익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