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확진·1000명 격리…美 심장 뉴욕 퍼진 코로나19

입력 2020-03-05 20:11
미국 뉴욕의 맨해튼 거리에서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나며 주민 1000여명이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주내 1000여명의 주민에게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자가 격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각급 보건 당국이 격리 대상 주민들에게 지침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욕에서는 지난 1일 이란을 방문했던 맨해튼 주민이 뉴욕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후 뉴욕 교외인 웨스트체스터에서 맨해튼으로 통근하는 변호사가 두 번째 확진자가 됐으며 그의 가족과 두 자녀, 그를 병원으로 태워다준 이웃 역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로부터 4일까지 두 번째 확진자의 또 다른 친구와 그 아내, 이들 부부의 세 자녀가 모두 감염되면서 뉴욕 내 감염자는 급속도로 늘어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번째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데다가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을 통해 수많은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 내에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 뉴욕주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을 비롯해 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한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코로나19 발생 국가에서 유학 중인 미국 학생들을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