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향후 1~2주가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근 같은 감염원에서 확진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집단 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사람들의 접촉과 이동을 최대한 줄여 코로나19의 추가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들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구내식당 잠시 멈춤, 종교시설 예배 및 행사 자제 권장, 임신 직원 휴가 독려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구는 지난 3일 구청 지하1층 구내식당을 한시적으로 폐쇄했다. 하루 평균 950여명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은 식사 시간에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장소로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오는 13일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임신부 및 긴급보육이 필요한 직원 등에게는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15개 동주민센터에서는 동장들이 종교시설을 일일이 방문해 예배 및 행사 자제 협조를 구하고, 공동주택과 유관기관을 찾아 모임이나 행사 자제를 권하는 등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유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향후 1~2주가 고비다. 구내식당 임시폐쇄, 휴가 권장 등 실질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주민들께서도 외출 자제, 모임 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자신과 주변 이웃을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집중 추진기간을 정하고 오는 15일까지 외출 최소화, 불필요한 다중만남 자제, 종교 활동이나 모임, 행사 취소 등 주민 전체의 자발적 실천과 참여를 호소했다. 문자 발송을 통해 지역 주민 4만407명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안내하고 노량진 학원가 등 939곳, 복지시설 337곳, 입주자대표 회의 등 208곳, 종교시설 329곳에 참여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노량진 학원가 등 지역 내 932개 학원 및 교습소 중 437곳이 동참해 휴원하며 교회 281곳 중 179곳에서 예배를 단축 또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경로당‧복지시설, 체육문화시설, 자치회관‧주민공유시설, 도서관 등 공공시설 총 232곳도 별도 조치 시까지 휴관한다.
아울러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오는 31일까지 노량진역 광장, 노량진로(노들역~노량진역~동작전화국입구 사거리), 장승배기로(노량진역~장승배기역), 동작구청 주변 차도‧인도 및 광장을 집회제한구역으로 정해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