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이 소속된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하는 김광현(32)이 입단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5일(한국시간) MLB 30개 팀의 예상 순위를 소개했다. BA는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고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예측했다.
BA는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주축 타자 중 하나였던 마르셸 오주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났지만 여전히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서는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호평을 받은 셈이다. 특히 BA는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BA 전문가 8명 중 6명이 최근 무키 베츠, 데이빗 프라이스를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데려온 LA 다저스를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꼽았다. 나머지 둘은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게릿 콜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지명했다.
전문가들은 베츠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까지 받을 거라 내다봤다. 아메리칸리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는 콜이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개빈 럭스(다저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예측됐다.
한편 류현진은 시범경기 대신 자체 평가전 마운드에 올라 성공적으로 토론토에서의 두 번째 실전 등판을 치렀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B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의 시뮬레이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제구가 기대했던 것만큼 날카롭지 못해서 기술을 더 다듬으려고 했다. 내가 시범경기가 아닌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벌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살핀 토론토 현지 기자는 류현진의 피칭을 두고 “견고한 투구”라고 칭찬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