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지역 소상공인·임대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5일 오전 9시30분 옛 충남도청사 소회의실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시민단체, 대전충남중기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은행동상점가 50여명, 대흥동상점가 30여명, 중앙종합시장 60여명, 오정동공구상가 1개업체, 법동시장 20여명 등 5곳의 전통시장·상점가 임대인 160여 명이 임대료 인하 의사를 밝혔다. 또 상인회 등과 협조해 건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뜻을 모았다.
착한 임대료 운동추진본부를 운용하고 있는 대전경제살리기시민운동본부도 다음 주부터 대전 전 지역에 현수막·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임대료 인하 확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공공시설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관리비 감면, 임대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개선자금을 확대하는 등 현장 요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태호 은행동상점가회장은 “2015년 협약을 통해 47명의 임대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해 준 경험이 있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충분히 이겨 낼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수현 대흥동상점가상인회장도 “서로가 힘든 시기에 힘을 모아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위기 속에서도 상생의 길을 걷는 지역 소상공인과 임대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도 정부시책에 발 맞춰 소상공인들을 위한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