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합시다” 대전 임대료 인하 운동 급물살 탄다

입력 2020-03-05 15:07 수정 2020-03-05 16:06
대전시와 지역 소상공인, 임대인 등이 5일 상생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와 지역 소상공인·임대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5일 오전 9시30분 옛 충남도청사 소회의실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시민단체, 대전충남중기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은행동상점가 50여명, 대흥동상점가 30여명, 중앙종합시장 60여명, 오정동공구상가 1개업체, 법동시장 20여명 등 5곳의 전통시장·상점가 임대인 160여 명이 임대료 인하 의사를 밝혔다. 또 상인회 등과 협조해 건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뜻을 모았다.

착한 임대료 운동추진본부를 운용하고 있는 대전경제살리기시민운동본부도 다음 주부터 대전 전 지역에 현수막·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임대료 인하 확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공공시설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관리비 감면, 임대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에게 긴급 경영개선자금을 확대하는 등 현장 요구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태호 은행동상점가회장은 “2015년 협약을 통해 47명의 임대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해 준 경험이 있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충분히 이겨 낼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수현 대흥동상점가상인회장도 “서로가 힘든 시기에 힘을 모아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위기 속에서도 상생의 길을 걷는 지역 소상공인과 임대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도 정부시책에 발 맞춰 소상공인들을 위한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