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에 힘싣는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3.98%로 늘려

입력 2020-03-05 14:12


미국 델타항공은 최근 한진칼 주식 176만1074주(지분율 2.98%)를 장내 매수로 취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로써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보유율은 11%에서 13.98%로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조원해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델타항공의 추가 지분 매입은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주주연합’과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조 회장 쪽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4일에도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하는 등 최근 잇달아 지분을 늘리고 있다.

조 회장 측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의 지분(22.45%), 델타항공(13.98%), 카카오(1%) 등 총 36.43%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과 KCGI(17.68%), 반도건설 계열사들(13.3%)을 더해 37.63%의 지분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이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양측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조 회장 측 33.45%, 3자 연합 31.98%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