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인밀집 신도시서 확진자 발생…교민사회 긴장

입력 2020-03-05 11:55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는 인도 학생들. 연합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의 한인 밀집 신도시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5일 인도의 현지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전자결제 업체인 페이티엠이 전날 오후 “구루그람에서 근무하는 자사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직원은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다”고 밝혀왔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은 현재 뉴델리 시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페이티엠은 방역을 위해 구루그람 사무실을 15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뉴델리 남서쪽에 자리 잡은 구루그람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신도시다. 이 도시에는 삼성전자, 코트라 등 한국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기업과 금융회사의 지사가 몰려있다. 뉴델리보다 교민수도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에 교민 사회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6명 수준이었지만 4일 하루 동안 23명이 늘어나 전체 확진자 수는 29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여파로 인도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를 했다. 사실상 이 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막은 것이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