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의 한인 밀집 신도시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5일 인도의 현지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전자결제 업체인 페이티엠이 전날 오후 “구루그람에서 근무하는 자사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직원은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다”고 밝혀왔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은 현재 뉴델리 시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페이티엠은 방역을 위해 구루그람 사무실을 15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뉴델리 남서쪽에 자리 잡은 구루그람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신도시다. 이 도시에는 삼성전자, 코트라 등 한국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기업과 금융회사의 지사가 몰려있다. 뉴델리보다 교민수도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에 교민 사회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6명 수준이었지만 4일 하루 동안 23명이 늘어나 전체 확진자 수는 29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여파로 인도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를 했다. 사실상 이 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막은 것이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