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콘서트’ 일본 공연장발 집단 감염 ‘우려’

입력 2020-03-05 11:26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미니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가 매개체가 되고 있다.

5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사카, 교토, 고베에서 나온 9명의 확진자 중 3명은 오사카시 미야코지마구의 A라이브하우스에서 콘서트에 참가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 해당 공연장을 찾았다.

일본 언론은 오사카의 A라이브하우스발 집단 감염이 우려했다. 오사카부에서 이전에 확진된 한 감염자 역시 해당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각 시는 확진자의 동선에 대중교통의 소독을 하는 한편, 확진자들이 다닌 직장의 임시 휴업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도쿄 지하철 풍경. AP 연합뉴스


A라이브하우스 총 3회 콘서트에는 170~180명 정도의 손님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시는 해당 날짜에 공연장을 찾은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게 상담센터나 보건소로 연락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오사카 부에 따르면, 공연에 간 이들 중 80여명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A라이브하우스 공연에 갔던 한 명은 MBS의 취재진에 “보건소에 연락하고 싶지만 연결되지 않는다”며 불안해했다.

시카이시의 60대 세무서 직원도 4일 발표된 오사카부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A라이브하우스에 다녀온 친구와 식사를 했으며, 또 다른 라이브하우스에 간 전력이 있다. 오사카부는 이 여성이 다닌 세무서의 창구 업무는 물론, 이 여성의 남편이 다니는 또 다른 세무서의 창구 업무를 중단시켰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