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언어의 마술사다운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재생을 부르는 사람들’ 특집으로 꾸려져 양준일, 박준형, 리아킴, 라비가 출연했다. 이날 양준일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과거 고생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양준일을 섭외하려면 고액의 출연료가 필요하다’는 루머에 적극 해명했다. 그는 “전문 매니저가 없는 탓에 섭외가 어려워 그런 루머가 돌았다”며 “절대 아니다. 출연하고 싶으면 나가고 출연료에 대해선 물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과거 고생담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과거 소속사와의 마찰이 있었던 그는 무대를 떠나 14년간 한국에서 영어강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 한식당에서 주방보조 일을 했지만 몸을 혹사하다 건강을 잃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은 팬들 덕분에 활동 중”이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획사와 아직 계약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계약서 자체가 부담스럽고 롱런을 약속하지만 숏런이어도 좋다”면서 “팬들이 나를 지키는 한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날 지키지 않으면 기획사도 날 못 지킨다”는 가슴을 울리는 말을 남겨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이어 ‘Dance With Me 아가씨’를 부르며 레전드 무대를 펼쳐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다.
5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6.8%, 2부 7.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7.8%를 찍으며 양준일 신드롬을 증명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