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허경영 국민혁명배당금당 대표에게 총선 투표 독려 전화를 받았다는 후기가 온라인을 연일 달구고 있다.
5일 온라인상에서는 ‘허경영’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허 대표와의 통화 후기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에서 전해지는 후기에 따르면 해당 전화는 서울 국번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걸려온다.
전화를 받으면 녹음된 허 대표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허 대표는 “안녕하세요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다”라는 자기소개로 시작해 20초가량 총선 투표를 독려한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다”라며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어떤 정책이 좋을지 꼼꼼히 살피고 꼭 투표해 후회 없는 선택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한다.
이날 현재 스팸 차단 서비스 등에 허 대표의 번호로 알려진 ‘02-3*7*-4*6*’은 ‘스팸 전화’로 691회 이상 신고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과 웃긴다는 반응 등이 오갔다.
한 누리꾼은 허 대표의 번호가 찍혀 있는 통화 기록 화면을 캡처해 공유하며 “02로 시작하는 번호라 받았더니 허경영이더라. 내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고 전화를 걸었는지 모르겠다”며 “찝찝한 기분이었다. 전화 받지 말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당 대표한테 전화를 받는다니 신기하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허 대표가 만든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등록한 21대 총선 예비후보는 1009명이다. 인구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만 서울 205명, 경기 230명, 인천 69명 등 500명 이상의 예비후보를 냈다.
다만 허 대표는 본인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다. 이들 중 실제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정식 후보 등록은 오는 26~27일 이뤄진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