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감독 “김광현 내일 불펜 등판...그래도 여전히 선발로 본다”

입력 2020-03-05 10:37
김광현. AP뉴시스

당초 선발 등판하기로 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의 불펜 등판이 예정됐다. 그러나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여전히 그를 선발로 보고 있다.

실트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내일 메츠전에는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웨인라이트가 4이닝을 던지고 김광현은 뒤이어 2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원래 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로 예고됐으나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등판을 미룬 바 있다. 원래 6일도 김광현의 선발이 예정됐으나 하루 전 수정된 셈이다.

하지만 실트 감독은 이날 “난 여전히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보고 있다”며 “그는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KBO)에서 19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라고 강조했다. 또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세인트루이스는 핵심 좌완 계투 앤드류 밀러의 컨디션 난조로 고민에 빠졌다. 최근 두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통산 135홀드 59세이브를 기록한 그가 자리를 비울 경우 김광현이 불펜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4선발이 유력하던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부상으로 개막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김광현으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실트 감독의 이날 발언으로 김광현의 선발 진입 가능성은 다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