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던 40대 공장 직원, 동료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져

입력 2020-03-05 10:29
국민일보 DB

출근하던 40대 공장 직원이 차량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오후 8시38분쯤 광주 북구의 한 공장 정문 인근에서 40대 여성 직원이 차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여성은 A씨(59)가 운전한 4.5t 화물차에 치이는 첫 번째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우회전해 공장 안으로 진입하다 차량 조수석 방향으로 지나던 피해자와 충돌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공장 안으로 진입해 업무를 봤다.

이후 경비원이 정문 인근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해 신고하는 사이, 다른 직원 B씨(42)가 운전한 SUV 차량이 피해자를 다시 들이받았다.

가해 운전자들과 피해자는 모두 같은 공장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차량 운전자를 특가법상도주차량(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어두운 상황에 피해자가 차량에 치였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이 두 운전자 중 누구에게 있는지 규명할 예정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