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비 최대 30% 할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 본격화

입력 2020-03-05 09:05

대중교통 이용 전후로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교통비를 할인해주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이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모든 광역시(7개)와 경기도 전 지역(31개) 등 주요 13개 시·도, 101개 시·군·구로 확대해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은 종로, 서초, 강남 등 3개구가 참여하며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개 광역시는 전체가 참여한다. 세종특별자치시도 전역에서 적용된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할인(약 10%)을 제공하는 교통카드이다.

마일리지는 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1회 교통요금이 2000원 이하인 경우는 최대 250원, 2000~3000원은 350원, 3000원 초과시는 450원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거리가 800m 이하일 때는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800m 이상이면 800m까지만 적립한다.

아울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해당 일자의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된다.

9일부터 저소득층 청년에 대해서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의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된다. 해당자는 월 최대 2만8600원까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저소득층 청년은 카드발급 신청 시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http://alcard.kr)에서 해당 여부를 표시하고 관련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확인절차를 거쳐 추가지급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작동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 3단계의 작동이 필요했으나(적립하기→출발→도착), 올해는 한 단계를 축소하여 2단계의 작동만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출발→도착).

카드사 혜택도 강화된다.

먼저 후불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여 사전충전의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기존 신한카드, 우리카드에 하나카드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각 카드사는 10~20%의 대중교통비 할인혜택을 비롯하여 편의점‧카페‧병원 등 다양한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