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개원을 미룬 채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이 전국 공공의료기관의 롤 모델이 되겠다며 공공 필수의료와 민간이 회피하고 있는 진료 영역을 포함한 지역 응급의료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 달 27일 수원 거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첫 입원했으며, 전날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음압 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이 성남시민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음압병상 6개를 포함해 총 24병상을 운영 중에 있으며, 상황에 따라 최대 115개 병상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사전 안전보호구 착용 및 감염 예방 교육, 실습 등은 이미 마친 상태라며 일반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수시 소독하면서 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직원들과 환자 간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등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중의 의료원장은 “현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우리 의료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해 의료분야의 공공안전망 구축을 더욱 촘촘히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