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 감옥메시지에 대한 반응을 보니

입력 2020-03-04 22:37
이정미 의원(정의당)이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감옥 메시지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태극기와 친박 세력은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라는 메시지를 감옥에서 발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착각을 멈추십시오. 양심수도 지도자도 아닌 범죄자 일 뿐입니다. 뇌물죄 등으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이 선고된 부패 사범입니다. 지금 박 전 대통령에게 남은 유일한 애국은 형기를 잘 채우는 것입니다. 자중하십시오.



이 옥중 메시지에 대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답변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의로운 결정”, “애국적”, “진심으로 고맙다” 정말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다고 하더니 결국 국정농단 세력에 기댈수밖에 없는 처량함만 보입니다.



저는 묻습니다.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이 미래통합당의 이번 총선 목표입니까? 지금은 미래통합당의 일원이지만, 2016년에는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같은 의견입니까?



대한민국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국정농단으로 회귀하고 국정농단에 눈감은 세력에게 정부 견제는 커녕 정치를 맡길 수도 없습니다. 정부 견제와 개혁 후퇴에 대한 비판자의 역할은 이제 정의당의 몫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결 정치의 악순환이 끝날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정치 퇴장, 정의당이 맡겠습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