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사회적경제기업 살리기운동본부가 출범했다.
본부 출범은 계양구사회적경제협의회, 계양구사회복지협의회, 계양구지역자활센터, 계양구시니어클럽,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등이 제안해 진행됐다.
세종병원, 한림병원, 계양구 약사회 등 계양구 의료계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계양구 관내에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직원 인건비 지급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종교계, 시민사회계가 힘을 합쳐 사회적경제기업을 돕는 착한소비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계양구 관내 교회들이 운동본부의 공동대표단을 구성하고, 교회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불우이웃돕기 물품을 사회적경제기업에서 구매하는 방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오는 4월 둘째주가 부활절임을 감안해 부활절 계란나누기, 먹거리 나누기, 생필품 지원 선물 세트 나누기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교계에서는 강기선 목사(인천제일교회, 인천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백석), 박종인 목사(효성영광교회, 예장통합), 이준모 목사(해인교회, 계양구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기장),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감리교)가 맡았다.
의료계에서는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 송영만 계양구 약사회 회장, 이정희 한림병원 이사장이 참여했다. 시민사회계에서는 류원선 회장(떡이랑 찬이랑 대표, 계양구사회적경제기업 협의회 회장), 박정희 공동대표(인천녹색연합)가 참여했다.
매년 부활절 예배시 소외된 이웃을 찾아 불우이웃돕기를 해 온 ‘고난함께’에 참여하는 목회자들은 이번 2020년 부활절 공동예배는 별도로 하지 않는 대신 이주노동자 가정을 돕기 위해 생필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사회적기업에서 구매하여 200세트를 만들어 지원키로 했다.
박종인 목사(효성영광교회)는 “한국교회가 1998년 IMF 위기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실업자에게는 쌀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고 경제위기의 나라를 위해서는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실업극복을 했던 소중한 경험을 자산을 갖고 있다”며 “취약계층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노인 일자리 기업)을 살리기 위해 ‘계양구 사회적경제기업 살리기 운동본부’ 결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는 “계양구 관내에 소상공인들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사회적경제기업들이 3월에 직원 인건비도 줄 수 없고, 심지어는 도산 위기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양구민의 직장을 보호하고, 자립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지금 이 시기에 희망을 줄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원선 회장(계양구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은 “IMF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맡고 있는 기업들에게 계양구 관내에 있는 종교계 인사들이 사회적기업의 매출증대에 앞장서고 있어 새 힘이 난다”며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정희 한림병원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눈코 뜰새 없는 바쁜 일정이지만, 소상공인을 비롯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마음을 나누기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계양구 관내에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포함 사회적기업이 20개가 활동하고 있다. 마을기업은 6곳이 활동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커피숍과 꽃집, 커피 로스팅 사업 등 사업단 형태가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니어 클럽은 어머니 밥상 등 2곳이 활동하고 있다.
박형우 구청장은 4일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공무원들이라도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구청 식당문을 아예 닫고 지역사회로 나가 식당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