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개인재산 20억 쾌척한다

입력 2020-03-04 18:16
카카오 김범수 의장.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4일 20억을 기부했다. 국민일보DB

김범수(54)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20억원 상당의 개인 재산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4일 자신이 보유한 20억원 상당의 카카오 주식 1만1000주를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의 기부와는 별도로 카카오도 20억원을 기부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기부를 결심하고 회사에 뜻을 전달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기부처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한 한국 인터넷 벤처 1세대며, 2000년 당시 이해진 사장이 이끌던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시켜 NHN 공동 대표가 됐다. 2007년 돌연 회사를 나와 미국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만들었다.

김 의장은 최근 교육 혁신가 발굴·육성 재단인 아쇼카한국재단에 총 5만주, 문화·예술 분야 비영리단체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에 3만주를 기부하는 등 개인 보유 주식을 활용한 기부를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카오 주식 1251만4461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로서 약 1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평가액은 이날 종가(17만9500원) 기준 2조2463억원이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