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장 “투명한 행정 통해 국민의 알권리 지킬 것”

입력 2020-03-04 18:08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4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보다 투명한 행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수 청장은 이날 오전 경기북부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에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경찰의 의무”라며 “최근 피의사실공표를 이유로 내부 분위기가 경직돼 언론대응 기능이 상실됐는데 그럼에도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부지방청 일선 수사 책임자들은 ‘피의사실공표에 대한 우려’ ‘경찰청 본청의 함구령’ 등을 내세워 주요 사건에 대한 답변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었다.

9개월간 숨어다녔던 조직폭력배 국제PJ파 부두목 조규석(61)을 체포한 이후 경찰은 조규석의 도피과정과 조력자 수사 등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하거나 피했다. 특히 포천시에서 대낮에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어린 쌍둥이 자매의 목숨을 앗아간 30대 남성의 음주측정결과에 대해서도 ‘본청 지침’이라며 함구해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이 청장은 이날 참모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게된 것이다. 이 청장은 “경정급들의 대 언론 창구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청장이 직접 응대하겠다”고 국민의 알권리에 앞장 설 것을 강조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