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중국 게임시장 폭발…춘절 대비 2배 증가

입력 2020-03-04 18:08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줄면서 텐센트(騰迅)와 넷이즈(網易) 등 게임을 이용하는 회원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게임을 하는 인원이 2배 이상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모바일 앱스토어 데이터 연구소 앱토피아는 중국 최대 정보통신(IT) 텐센트의 최고 인기 게임인 마장(麻將)과 게임포피스(和平精雄)의 하루 활성 사용자가 각각 109%와 44%로 늘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또 다른 텐센트의 게임인 아너오브킹·해피포커·QQ스피드 등의 활성 사용자 역시 20% 이상 급증했다. 텐센트를 이은 중국 2위 모바일 게임 업체인 넷이즈의 ‘미라즈 호로의 늑대인간’은 같은 기간 하루 활성 사용자가 중국에서 131%가량 증가했다.

대부분의 게임 이용자가 급증한 것은 1월 말로, 중국 춘절(春節·중국 설)에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오락거리가 제한된 이후부터다. 작년 춘절 대비 2배 이상 게임 이용자가 급증했다.

앱토피아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가 격리한 사람들이 급증하자 게임 이용자 역시 급증했다. Bloomberg, Apptopia

투자회사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대러 화이트와 데릭 린 자산운용 담당자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된 사람들의 이용 때문에 확실히 수혜를 보고 있다”며 “다만 온라인 게임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최근의 사용자 급증이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