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사이트 다 털렸죠ㅋㅋㅋ’ 경찰, 해킹사건 내사 착수

입력 2020-03-04 17:22 수정 2020-03-04 17:23
해킹 당시 뜬 팝업창

경찰이 4일 ‘신천지 홈페이지 해킹’ 사건 내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같은 날 오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의문의 팝업창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홈페이지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천지에 대한 가짜뉴스 Q&A’ 카테고리가 있는데, 신천지 측은 이를 통해 자신들을 둘러싼 ‘코로나19 슈퍼 전파’ 의혹을 해명해왔다.

문제가 된 건 바로 이 카테고리다. 관련 화면으로 넘어가는 항목을 클릭하자 ‘신천지 사이트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ㅋㅋㅋㅌㅋ’라는 문구가 뜨는 식이었다. 여기에는 불상 이미지도 함께 첨부됐다. 또 해킹 이후 잠시동안 홈페이지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했다. 해당 팝업창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신천지 본부가 과천에 있어 관할청이 경기남부청이 내사에 착수한 것”이라며 “해킹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