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마스크 무상 배부 확산···가가호호 나눠준다

입력 2020-03-04 16:37 수정 2020-03-04 17:05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공적 판매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마스크 품귀’ 현상 해결을 위해 부산과 울산, 경남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섰다.

4일 기장군에 따르면 예비비 총 55억 원으로 구매한 마스크는 170만매와 손 소독제 12만병을 무료로 배급하고 있다. 군은 이날 마스크 35만장을 기장군 7만 가구에 5매씩 무료로 배포했다. 기장군은 마스크 105만장을 사들여 3단계로 나눠 총 가구당 15매씩 배포하기로 하고 이날까지 10장을 배부 완료했다. 군은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마스크 9만5000매, 경로당에 마스크 8만8000매를 보냈다. 또 별도 구매한 유아·어린이용 마스크 22만 1000매는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 나눠줬다.

연제구는 오는 9일부터 아동과 노인 5만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5장의 마스크를 무료 배부한다. 감염병에 취약한 아동과 노인층에 우선 배포한 후 나머지 16만여 명에게도 마스크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등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마스크 70만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래구는 마스크 24만2000개를 지급한다. 65세 이상 구민에게 우선 지급할 예정으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1인당 5매씩 차례로 나눠준다.

해운대구는 최근 저소득층 2만2800명에게 1인당 50장씩 총 114만 장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특히 해운대구는 마스크 가격이 크게 오르기 전 200원대의 가격에 미리 구매해 뒀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50장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자활근로사업장 등 취약계층에게 1만1750장의 마스크와 1500여 개의 소독제품을 전달했다.

경남 진주시는 오는 6일부터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300여 곳에 등록된 원생과 학부모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구당 4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한다. 이를 위해 어른용 마스크 5만장과 어린이용 마스크 1만 장 등 6만장의 마스크를 확보했다.

울산시 울주군도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36억원을 투입, 오는 5일부터 손 소독제 10만병과 마스크 11만장을 군민에게 무료 배부한다. 마스크 11만장은 저소득층(가구당 5장)과 노인(가구당 3장)에게 무료로 나누고, 손 소독제는 가구당 1병씩 배부할 예정이다. 9만 4000여 가구 세대에 달하는 전 가구에 나누고, 저소득층과 65세 이상 노인에는 마스크 11만여 장을 무료로 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