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착한 프랜차이즈, 착한 건물주 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운동에 동참하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금리 혜택을 주고, 추가경정예산에는 임대료 인하 동참 건물주가 많은 전통시장을 지원할 예산도 반영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영등포구 명륜진사갈비 여의도지점에서 체인사업본부 명륜당과 차담회를 가졌다. 박영선 이 자리에서 중기부 장관은 강형준 명륜당 대표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명륜당은 앞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 522곳의 1개월 임차료를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이른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합류한 곳이다. 522개 매장에 300만원에서 1690만원까지 총 23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지원했고, 임시휴업 대상 매장에도 총 5억원을 지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을 펼치는 분들에게 기업당 60억원 한도에서 저금리 자금지원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도 보증료 자금 대출이자율을 1.5% 내리고 보증지원은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이런 내용의 프랜차이즈 업체와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밝힌 바 있다.
중기부는 최근 상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낮춘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임대인, 명륜당 등 이른바 착한 임대료 운동과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정부 독려 이후 착한 프랜차이즈는 이디야와 투썸 플레이스 등 업체 45곳과 가맹점 6만3000곳으로 늘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최소화를 위해 편성한 추경에도 관련 예산을 반영했다. 중기부가 편성한 관련 예산안 1조6858억원 중에는 전통시장 지원금 120억원도 포함됐다. 전체 시장 점포의 20% 이상이 임대료를 인하 받은 경우 전통시장에 화재 안전시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120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20개 시장에 6억원씩 지원된다.
중기부는 이번 전체 추경 예산 중 금융지원 예산에 1조5103억원을 편성하고, 나머지 1755억원은 직접적인 경제활력 예산으로 투입했다. 우선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후 휴업한 점포에 37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소상공인의 온라인 사업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쇼핑몰 입점 지원에 100억원, O2O 플랫폼에 15억원을 편성했다. 소비 진작을 위한 권역별 세일 행사와 온누리 상품권 할인, 전통시장 공동 마케팅에는 950억이 투자됐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경북 지역 특화기업에도 198억원을 지원한다. ‘착한 건물주’ 전통시장 지원금 120억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